2024.12.09 (월)

  • 맑음동두천 -2.0℃
  • 맑음강릉 4.0℃
  • 맑음서울 1.8℃
  • 흐림대전 4.0℃
  • 구름조금대구 5.3℃
  • 구름많음울산 4.4℃
  • 구름많음광주 5.3℃
  • 맑음부산 5.1℃
  • 구름많음고창 3.2℃
  • 구름많음제주 9.1℃
  • 맑음강화 -1.9℃
  • 흐림보은 2.7℃
  • 흐림금산 3.1℃
  • 구름많음강진군 4.1℃
  • 구름많음경주시 4.6℃
  • 구름조금거제 3.2℃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칼럼 및 피플

수원유수 지낸 박기수 후손과 반남박씨 오창공파 종중, 수원화성박물관에 소장 유물 기증

박기수의 시집 '이탄재시고', 회갑 맞아 조정의 관료·지인들에게 받은 축수시(祝壽詩) 등 기증

 

어웨이크뉴스 오경하 기자 | 조선시대 순조(재위 1800~1834)대 수원유수를 지낸 박기수의 후손과 반남박씨 오창공파 종중(宗中)이 소장 유물을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했다.

 

이탄재(履坦齋) 박기수(朴綺壽, 1774~1845)는 1831년(순조 31) 2월부터 1832년 1월까지 수원유수로 재직한 뒤 대사헌, 경상도관찰사, 이조판서 등을 지냈다.

 

박기수의 4대 종손 박영서씨가 박기수의 시집인 '이탄재시고(履坦齋詩稿)', 회갑을 맞아 영의정 금릉 남공철 등 조정의 관료·지인들에게 받은 축수시(祝壽詩) 19점, 보첩(譜牒) 등을 기증했다.

 

반남박씨 오창공파 종중은 1812년 안성군수 박종경(朴宗敬)이 작고한 자신의 조부, 간성군수 박사설(朴師卨)에 대해 직접 글을 짓고, 글씨를 쓴 뒤, 묘에 묻은 묘지석 14점을 기증했다.

 

박기수는 수원유수로 재임하던 1831년 항미정(杭眉亭)을 창건했고, 수원 유수부의 읍지인 '화성지(華城志)'를 편찬했다. 수원화성박물관 앞에 전시된 수원유수 선정비 중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1844년 건립된 선정비도 있다. 이번에 기증받은 필사본 '이탄재시고'(3책)와 '이탄재문고(履坦齋文稿)'(7책)는 현존하는 유일한 박기수의 문집이라 가치가 높다.

 

간성군수 박사설은 사도세자의 묘(현륭원)를 수원부로 이장할 것을 처음 건의한 부마 금성위 박명원의 숙부다. 1742년 작고한 뒤 개성시 청교면 묵지동 묘에 안장됐다.

 

그의 묘에서 도굴된 묘지석 14점이 국외에서 개인소유 박물관으로 반입된 것을 2016년 서울특별시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압수한 후 반남박씨 오창공파 종중으로 반환했다. 2022년 경기문화재단의 복원작업을 거쳐 이번에 수원유수 박기수 관련 유물들과 함께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했다.

 

지난 11월 21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 유물기증식에는 박기수의 4대 종손인 박영서씨와 그의 두 딸, 오창공 박동량의 종손 박만춘씨와 종부 내외, 연암 박지원의 종손 박찬구씨, 간성군수 박사설의 7대손인 박완서 작가의 유족들, 유튜브 ‘우물 밖의 개구리’를 운영하는 한국사 전공자 마크 피터슨(Mark Peterson) 미국 브링검영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박영서씨는 “6.25 전쟁 때 생계가 막막해 집안에 소장하고 있던 병풍 등 유물들을 부득이 쌀과 바꿨지만, 작고하신 선친께서는 이 문집만큼은 절대로 지켜야 한다고 누누이 말씀하셨다”며 “모쪼록 기증된 유품들에 대한 학술연구로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크 피터슨 교수는 “후손들이 오늘날까지도 선조의 문집, 시, 보첩, 묘지석 등을 보존해 왔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대단한 일”이라며 “선조를 위해 묘지석에 글을 지어 자기로 굽고 묘에 같이 묻은 한국의 장례문화는 중요한 한국의 전통”이라고 평가했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기증 유물을 보존하고 연구해 수원시의 문화유산으로써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최신기사

더보기

정치·경제

더보기
고양특례시의회 송규근 의원, 2024년도 제2차 정례회에서 고양시 출산지원금 등 저출산예산 감액 문제점 질타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송규근 의원 어웨이크뉴스 오경하 기자 |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송규근 의원(더불어민주당, 효자·삼송1·2·창릉·화전)이 2024년도 제2차 정례회 본예산 심사 과정에서 2025년도 고양시 출산지원금 예산이 삭감된 것을 확인,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송규근 의원에 따르면 고양시(여성가족과)는 2025년 본예산 중 “출산지원금 지원사업” 예산을 2024년 대비 5억4천만원(6.4%) 삭감한 78억6천만 원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규근 의원은 여성가족과가 제출한 세출예산 설명자료를 보면 예산 감액 사유로 ‘전국적인 저출산 현상에, 출산지원금 대상자 수를 감하여 산정했다’고 기재되어 있다며, “이 정책사업의 목적은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여 현금 직접 지원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경감하여 궁극적으로 출산율 제고를 유도하기 위한 것인데, 우리 시의 출산 인원이 줄어드니까 관련 지원 예산을 줄여서 편성했다는 것이 과연 논리적인 원인분석과 대응책인지 모르겠다, 민선 8기 고양시 저출산 대응정책의 방향을 도무지 알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여성가족과 이경희 과장은 이에 대해 “올해 2023년 8월 통계 기준


라이프·문화

더보기
고양특례시의회 송규근 의원, 2024년도 제2차 정례회에서 고양시 출산지원금 등 저출산예산 감액 문제점 질타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송규근 의원 어웨이크뉴스 오경하 기자 |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송규근 의원(더불어민주당, 효자·삼송1·2·창릉·화전)이 2024년도 제2차 정례회 본예산 심사 과정에서 2025년도 고양시 출산지원금 예산이 삭감된 것을 확인,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송규근 의원에 따르면 고양시(여성가족과)는 2025년 본예산 중 “출산지원금 지원사업” 예산을 2024년 대비 5억4천만원(6.4%) 삭감한 78억6천만 원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규근 의원은 여성가족과가 제출한 세출예산 설명자료를 보면 예산 감액 사유로 ‘전국적인 저출산 현상에, 출산지원금 대상자 수를 감하여 산정했다’고 기재되어 있다며, “이 정책사업의 목적은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여 현금 직접 지원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경감하여 궁극적으로 출산율 제고를 유도하기 위한 것인데, 우리 시의 출산 인원이 줄어드니까 관련 지원 예산을 줄여서 편성했다는 것이 과연 논리적인 원인분석과 대응책인지 모르겠다, 민선 8기 고양시 저출산 대응정책의 방향을 도무지 알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여성가족과 이경희 과장은 이에 대해 “올해 2023년 8월 통계 기준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