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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노인대학 입학생 대상 미술 특강

26일 처인노인복지관서 용인노인대학 입학생 120여 명 참석…‘인간의 상상력과 그림의 세계’ 주제로 강연

 

어웨이크뉴스 오경하 기자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6일 처인구 용인시처인노인복지관 강당에서 열린 ‘용인노인대학 입학식’에서 입학생 120여 명을 대상으로 ‘인간의 상상력과 그림의 세계’ 특별 강연을 했다.

 

이 시장은 극사실주의·초현실주의·인상주의·입체주의 등 다양한 화풍과 대표 작품을 소개하며 작품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작가의 관찰과 사유, 상상력이 결합된 결과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림은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생각과 상상이 담긴 결과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며 “관찰력과 상상력은 누구나 일상에서 키우고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능력으로, 어르신들께서도 배움을 이어가며 삶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 같은 관찰력과 상상력은 행정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시 공직자들이 일하고 있다”며 “‘시민의 불편을 세심하게 살피고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는 시의 노력은 관찰과 상상력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석주 작가의 극사실주의 작품 ‘사유적 공간’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 시장은 “사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림으로, 해진 책의 질감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책 옆에 어울리지 않는 백마를 배치했다”며 “이처럼 서로 어울리지 않는 요소를 한 화면에 배치하는 ‘데페이즈망(dépaysement)’은 감상자에게 ‘왜 저렇게 했지’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유를 이끌어내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데페이즈망’을 결합해 초현실주의를 구현한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소개했다. “르네 마그리트 ‘빛의 제국’은 하늘은 낮인데 지상은 밤인 장면으로 현실에선 존재할 수 없지만 상상력으로 가능한 세계를 보여준다”며 “작품의 가치는 결국 이러한 상상력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지의 배반’은 그림에 파이프를 그려놓고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적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실재가 아닌 이미지라는 점을 일깨우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사물과 풍경이 하나의 고정된 모습이 아니라 빛과 시간, 날씨 변화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는 점을 설명하며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모네는 같은 대상이라도 흐린 날, 맑은 날, 해가 질 때 등 빛의 조건에 따라 다르게 그렸다”며, 루앙 대성당을 다양한 시간과 빛의 변화 속에서 반복해 그린 사례를 들어 “하나의 대상에도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네가 직접 연못을 만들고 수련을 키우며 연작을 남긴 점을 언급하며 “수련 작품 가운데 일부는 약 940억 원에 거래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고(故)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을 통해 모네의 수련 작품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어 입체주의 대표 화가 피카소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며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사실주의 표현 능력을 보였지만 하나의 화풍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피카소가 14세 때 그린 ‘첫 영성체’을 언급하며 “어린 나이에도 매우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주지만, 이후에는 기존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 나갔다”며 “피카소 '아비뇽의 아가씨들’은 전통 화풍과 크게 달라 초기에는 괴물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바꾼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피카소의 작품인 ‘알제의 여인들’은 "외젠 들라크루아의 같은 제목의 작품을 모방한 것이지만, 피카소만의 입체주의 화풍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피카소의 조각작품 '황소머리’를 통해 “버려진 자전거 부품도 관점에 따라 예술로 재탄생할 수 있다”며 “관찰력과 상상력이 결합되면 새로운 창조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례로 마르셀 뒤샹의 ‘샘’을 언급하며 “대량생산된 상품에 의미를 부여해 예술작품으로 제시한 발상 자체가 상상력의 산물로 인정받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어 ‘모나리자’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알려진 페르난도 보테로의 ‘12세의 모나리자’, ‘발레리나’ 등을 보여주며 “처음에는 낯설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꾸준히 이어가며 결국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강연을 마치며 “어르신들께서도 일상 속에서 상상력을 많이 발휘하시고, 생활하시면서 느끼는 불편한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시에 적극 알려주시기 바란다”며 “시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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