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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원시 장안구 율천동, 주민들이 그려낸 '빛의 캔버스'

기획부터 붓칠까지 주민 손으로 직접..

 

어웨이크뉴스 오경하 기자 | 지난 23일, 수원시 장안구 율천동의 인적 드문 골목길이 마을의 온기를 품은 거대한 캔버스로 탈바꿈했다. 단순한 환경 미화를 넘어,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덕영대로381번길 일대에 조성된 이번 벽화거리는 생기와 감동이 공존한다. 골목 초입에는 귀여운 고양이와 토끼 등 친근한 동물들이 발걸음을 반기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다름 아닌 국가유공자의 집 담벼락이다. 주민들은 이 특별한 담벼락에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만개한 무궁화를 그려 넣고, “당신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진심 어린 캘리그래피를 새겼다.

 

이번 변화는 관(官) 주도가 아닌 완벽한 ‘주민 주도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6년 주민참여예산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율천동 지킴이 봉사단’이 구심점이 됐다. 기획과 제안 단계부터 시작해 담벼락의 스케치, 그리고 붓을 들고 색을 입히는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과정에 주민들의 땀방울이 스며있다.

 

벽화 조성을 이끈 율천동 지킴이 봉사단의 김미진 단장은 “어둡던 골목이 밝아진 풍경을 마주할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무엇보다 골목을 오가는 이웃들이 건네는 감사 인사에 큰 힘을 얻어 앞으로도 율천동 지킴이 봉사단원들과 함께 마을을 위한 건강한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성영신 율천동장은 벽화가 가진 진정한 의미를 짚었다. 성영신 동장은 “2023년부터 마을의 색을 꾸준히 바꿔오고 있는 벽화마을 사업은 단순히 율천동의 외관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넘어, 마을의 소외된 곳을 밝히는 작업”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손잡고 동네 어느 한 곳도 그늘지지 않는 따뜻한 마을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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