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뉴스 오경하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지난 4월 25일에 박물관의 중요 기여자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상반기 문화답사와 정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박물관 개관 이래 ‘문화자원봉사’라는 이름으로 자체 운영되고 있는 자원봉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문화자원봉사자는 어린이박물관의 전시와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돕는 현장의 중심축으로, 관람 안내, 질서 유지, 안전 관리 등에서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박물관의 공공성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은 문화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샘터봉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기관 자원봉사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샘터봉사회는 삼성 전현직 임직원 부인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1995년 발족해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을 실천해 왔으며, 박물관에서는 2014년부터 꾸준히 전시실 운영 지원에 참여하며 박물관의 동반자로 함께해오고 있다.
이번 상반기 정기 문화답사는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이루어졌다. 자원봉사자들은 조선 시대를 재현한 전통 가옥과 골목길을 걸으며 선조들의 생활 방식과 지혜를 체험하고, 전통공예, 민속 공연 등을 통해 오감으로 느끼는 생생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이러한 경험은 자원봉사자들이 박물관에서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및 전시 내용을 안내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현장 대응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다양한 생활 문화와 전통놀이와 관련된 콘텐츠는 어린이박물관 전시 및 체험 교육과의 연결 가능성을 보여주며, 향후 박물관 콘텐츠 기획에도 참고가 될 만한 시사점을 제공했다.
답사 이후에는 자원봉사활동의 운영 활성화 방안을 위한 정담회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그간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느꼈던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공유하고, 박물관 직원들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봉사 환경 개선, 내부 소통 체계의 강화,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 대한 제안 등 다양한 주제가 오갔으며, 박물관은 자원봉사자의 경험을 존중하고 반영하는 방향으로 봉사 운영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정담회를 통해 봉사자 간의 유대도 깊어졌으며, 박물관 직원과의 신뢰 관계 또한 더욱 공고해졌다.
송문희 관장은 “문화자원봉사자분들은 박물관의 얼굴이자, 어린이들의 첫 박물관 경험을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분들”이라며,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들여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나은 봉사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자원봉사자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함과 동시에, 봉사자로서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다. 박물관은 이와 같은 정기 문화답사 및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봉사자들이 단순한 보조 인력이 아닌 ‘문화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올해 하반기에도 샘터봉사회와의 사회공헌프로그램, 연말 행사인 ‘자원봉사자의 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문화자원봉사자와 함께 성장하는 공립 박물관의 역할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문화자원봉사자로 활동을 희망하는 시민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